영화 범죄도시 The Outlaws
Director 강윤성
출연 마동석, 윤계상
2017.10.03 개봉작
천만 영화 리뷰 두 번째
서울에 이런 동네가 있어?
범죄도시가 개봉한 2017년에는 지방에 거주 중이었다. 열심히 간호사의 꿈을 갖고 공부하고 있던 때 천만 영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범죄도시를 보러 갔다. (그렇다 사실 안 보려고 했지만 너무 재밌다고 해서 공부 때려치우고 보고 왔다.) 영화 속 나오는 서울은 내가 평소 갖고 있던 서울의 이미지 와는 달랐다. 내가 살던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완벽한 스카이라인과 목이 빠지도록 올려봐야 하는 고층빌딩 숲을 상상해왔던 나는 영화 속 모습은 낯설게만 느껴졌다. 물론 영화를 보고 있을 당시만 해도 내가 서울의 고층빌딩에 살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비슷한 곳에 살고 있는 걸 보며 새삼 감회가 새롭다. 서울에 살다 보니 영화에서 나오는 곳은 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우리 동네도 80년대 드라마에 보면 나올 듯한 곳이어서 이제는 친근하기까지 하다.
실화를 기반으로 각색한 범죄도시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하얼빈에서 넘어와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그중 제일인 춘 식이파까지 위협하며 어느새 한국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었다. 하얼빈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바로 신흥 범죄 조직의 보스 장첸(윤계상)이다. 그가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가 있다. 독사파 조직원 중 한명이 장첸에게서 돈을 빌리고는 갚지 않았고 결국 원금만 3천만원, 이자가 7천만원이 붙게 되어 쫓아온 것이다. 독사파의 두목 독사(허성태)는 자신의 조직원이 장첸에게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첸을 만나러 가지만 장첸에게 목숨을 잃게되고 시체는 토막나 버려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독사파는 장첸에게 흡수되었고 이렇게 입지를 넓혀가게 되었다.
춘식이파 황 사장(조재윤)이 가지고 있는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다 잠이 든 형사 마석도(마동석)은 경찰이 와서 도망가라는 그의 말에 황급히 옷을 챙겨 입고 미리 출동한 것처럼 행동한다. 마석도는 태연하게 동료 경찰에게 사건 설명을 듣는다. 마석도가 접대받던 그 룸살롱에서 밤새 장첸과 부하들이 술을 마시다가 진상을 부리자 지배인이 위성락(진선규)의 머리를 내려치며 짱개라고 욕을 하자 참지 못한 위성락이 소지하고 있던 도끼로 지배인의 팔을 잘라버린 것이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게 된 것이다. 현장을 수사하던 경찰에 의해 발견된 토막 난 시체, 바로 독사의 시체였다. 경찰은 장첸을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장첸은 이 사실을 무시하는 건지 이수파 두목(박지환)을 찾아가 목숨은 살려줄 테니 장이수가 소유하고 있는 게임장을 넘기라고 한다. 이수파 두목은 화가 나 장첸을 해코지하려 했으나 밖에 있는 부하들이 모두 당한 것을 알게 되고 게임장을 넘기게 된다. 화가 난 장이수는 게임장을 차로 박아버리게 되고 이 행동으로 또 화가난 위성락은 장이수를 찾아 나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지만 마석도가 나타나 위성락을 체포하게 된다. 위성락을 아무리 조사해도 입을 열지 않자 마석도는 한 가지 계략을 짜게 된다. 바로 본국인 중국으로 송환을 시킨다고 하고 본인들이 만든 가짜 공안들에게 조사를 받는 것처럼 한 다음 마약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흘려 장첸까지 잡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게 되고 약속 장소까지 유인하는 데 성공했지만 위성락만 오게 되어 장첸을 잡으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장첸은 본인을 잡으려는 것을 알아채고 중국으로 가려고 하지만 마석도와 치열한 싸움 끝에 체포되게 된다.
아니 이게 실화라고?
범죄도시는 실제 구로동에서 벌어진 2004년 왕건이 파 사건, 2007년 흑사파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현재도 구로구 일대로 많은 조선족,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시초는 2000년대 초에 중국에 거주하던 조선족들이 밀입국하여 구로구 가리봉동을 중심으로 그들의 영역을 만들게 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후 조선족 조직이 국내로 들어와 각종 협박과 폭력을 일삼는 등 만행을 저지르자 경찰이 모두 잡아 구속하게 되었다.
흑사파 사건 또한 조직을 구성하여 유흥업소와 일반 상인들을 괴롭히며 범죄를 일삼자 경찰이 나서 일망타진하였고 이러한 두 번의 사건으로 피해본 사람들의 수를 집계하려 했으나 보복을 두려워한 상인들이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자 수, 피해액은 알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범죄도시 후속편인 범죄도시 2 가 개봉할 예정입니다.
2022년 개봉할 예정인 범죄도시 2는 마동석 배우만 그대로 나오고 다른 배우들로 이뤄져 있으며 감독 또한 바뀌게 되었다. 천만 관객의 신화를 만들어낸 범죄도시의 명성을 이을 명작이 탄생할지 매우 기대된다.
2022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많이 잠잠해져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길 바라본다.
천만 관객 영화 두 번째 리뷰인 '범죄도시'리뷰를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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