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 About Time: 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출처 구글 영화 포스터

어바웃타임(About Time)

 

Director: 리차트 커티스

 

2013.12.05 개봉

 

본 리뷰에는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줄거리나 결말을 참고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드립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 시간여행

어바웃타임은 어린 시절 누구나 꿈꿔봤던 시간여행에 대한 소재를 사랑으로 녹여낸 영화이다.

 

누구나 시간여행을 상상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생 때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다시 뒤로 돌아가 문제를 알고 있는 상태로 공부하면 모든 시험을 1등급 맞을 텐데 하고 생각해본 적도 있고 정말 친한 친구와 다투게 되었을 때 싸우기 전으로 돌아가 배려하고 이해하며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해본 적도 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생각하며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직장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현재 수많은 현재의 고민거리와 후회들로 언제든지 시간여행을 통해 내 미래를 바꾸고 싶을 때가 매일 있다. 이렇듯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많은 과학자들은 타임머신에 대해 생각했으며 블랙홀을 이용한 시간여행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사를 얼마전에 본 것 같다. 이처럼 사람들은 과거의 자신에게 후회하며 현재를 생각했을 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어쩌면 어바웃 타임은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남자들에게는 더욱 공감되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여정

주인공 톰(도널드글리슨)은 성인이 되던 해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로 톰의 가문의 남자들은 예전부터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비밀을 듣게 된다. 당연히 처음부터 믿을 수 없었던 주인공 톰은 직접 체험을 하고 나서야 사실임을 알게 된다. 

 

톰은 이렇게 알게 된 능력으로 톰의 첫사랑인 샬롯의 사랑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샬롯은 과거로 돌아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톰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그의 마음을 매번 거절하고 만다. 톰은 한계를 느끼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 변호사가 되었다. 톰은 런던에서 생활하며 변호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톰에게 친구 제이는 블라인드 레스토랑을 소개하며 이색적인 식사를 하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가게 되었다. 운명일까 톰은 우연히 간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메리(레이첼맥아담스)를 만나게 된다. 톰은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느끼게 되었으며 운명이라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와 함께 행복한 날을 꿈꾸던 톰은 아빠 친구인 해리를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간여행을 하게 되었고 과거의 결과로 현재의 톰은 사랑하는 메리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바뀌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에 빠진 남자 톰은 이대로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메리를 만나야 했으며 드넓은 런던에서 그는 과거에 메리와 했던 대화를 떠올리며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또한 운명이라 생각한 톰은 뜨겁게 사랑했고 메리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사랑의 결실로 두 사람은 야외에서 결혼식을 치루게 되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에 비바람이 몰아쳐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행복한 날에 날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밖에 없는 결혼식에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관객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마음을 알아챘는지 두 사람은 비바람이 치며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며 행복한 결혼생활은 시작되었다.

 

아이까지 낳으며 순탄할 줄만 알았던 팀과 메리의 결혼 생활은 팀의 여동생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고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며 순식간에 위기에 처하게 된다. 팀은 과거로 돌아가 여동생의 모든 상황을 바꾸고 싶었다. 팀은 과거로 돌아가 여동생과 남자 친구와의 인연을 끊어놓게 된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현재로 온 팀은 바뀐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현실에서는 사랑하는 딸이 낯선 아들로 바뀌어 있었다.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현재의 팀의 상황도 바뀌게 된 것이다. 팀은 고민 끝에 다시 동생이 입원한 시점으로 돌려놓고 동생에게 진심으로 충고하며 설득했다. 하지만 고통은 연달아 온다고 했던가 아버지가 폐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팀은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의 폐암을 치료하고 싶었지만 그로 인해 현재의 상황을 잃는 것이 두려워 아버지의 죽음을 순리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팀은 그리워질 때마다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탁구 치며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고는 했다. 영원히 아버지를 만나 행복할 줄 알았던 팀은 셋째 아이가 태어나게 되며 아버지에게 마지막임을 알리며 영원한 작별을 고하게 된다.

 

팀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시간여행을 다시는 하지 않기로 결심하며 내게 주어진 하루를 의미있고 소중하게 보내기로 결심한다. 팀은 사랑하는 메리, 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누구나 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까이는 나의 부모님, 형제 넓게는 친구와 지인 등 각자의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잘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이 주는 시련에 순응해야 할 때가 많이 다가오게 된다. 

 

팀이 마지막에 생각했던 것처럼 현재를 소중하게 살아가면 좋겠다. 우리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며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다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면 좋겠다. 나중에 효도해야지, 나중에 연락해야지 하며 현재의 시간들을 미래의 나에게 맡기는 모습은 언젠가 후회로 돌아온다. 돌아오지 않는 현재의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면 좋겠다. 나 또한 현재의 모습들이 영원할 거라 생각하며 미래에게 맡기지만 지금 현재를 소중하게 여긴다면 후회 없는 삶을 채워갈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어바웃타임'은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인 것 같다.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연락하지 못한 내 친구들도 생각이 나며 주어진 시간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기왕 영화 보고 생각나는 김에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해보자.

 

 

영화 '어바웃타임'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