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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Review

극한직업: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천만관객 영화 리뷰

by RN61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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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oogle search

극한직업

Director 이병헌

출연진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개봉 2019.01.23

천만 관객 리뷰 시리즈

 

치킨에 대한 경외감

우리나라 치킨은 외국인들이 오면 꼭 먹어야 할 필수 음식 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치킨이라는 음식은 누구에게나 Soul food로 자리 잡았다. 중요한 스포츠 경기, 야식 먹을 때, 파티할 때 등 여러 행사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캔터키 프라이드치킨(KFC)이 후라이드 치킨을 먼저 만들었지만 이를 한국 스타일에 맞게 변형시키고 다양한 소스를 개발하여 대중화시킨 건 우리나라 치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K-치킨의 위상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얻었다. 

 

필자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밤에 너무나 치킨이 먹고 싶었다. 그때만 해도 야식을 맘대로 먹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어서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눈치를 읽은 아버지는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를 시켜주었고 그날 먹었던 치킨 맛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먹고 나서 꿈을 갖게 되었다. '꼭 커서 치킨을 매일 시켜 먹을 거야!'라고 말이다.

어릴 적 다짐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지 무엇인가 시켜먹고 싶을 땐 꼭 치킨을 1순위로 생각하게 된다. 다이어트할 때도 '치킨은 단백질이야' 라며 합리화까지 시켜가면서 까지 먹었던 음식이다. 물론 치킨이 맛을 가져다주면서 살까지 가져다줘 문제지만 아무렴 먹었을 때만 맛있었으면 그걸로 됐다.

 

어느새 치킨이라는 음식에 대한 경외감까지 갖게 되었다. 아마 몇십년이 흘러도 한국사람들의 치킨사랑은 꾸준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밤 극한직업 영화를 보며 치킨 한 마리 먹어보는 건 어떨까? 제안해본다.

 

경찰과 치킨집 사장님 그 사이의 묘한 경계

이제 영화리뷰를 시작하려 한다. 언제나 그렇듯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영화를 꼭 먼저 보고 리뷰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영화는 마약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간다. 흔히 경찰의 멋있는 모습보다는 어딘가 엉성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처음 마약범을 잡기 위해 마약반은 출동하여 와이어를 타고 진입하려 한다. 하지만 와이어의 고정이 잘못되어 스르륵 내려가며 범인과 대화하는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고 반장(류승룡)은 실내로 진입하지 못한 채 1층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렇게 우당탕당 추격전이 시작되고 범인은 한 시민의 차를 훔치게 된다. 하지만 차의 주인인 여사님이 범인을 끌어내어 처리하게 되고 결국 범인은 도망가다가 16중 추돌사고를 일으키며 잡히게 된다.

 

범인 한명 잡는데 많은 보상을 하게 생긴 경찰은 마약반을 해체하겠다며 선언하게 되고 그렇게 사기가 죽은 마약반에게 강력반 형사는 마약거래의 거물 이무배(신하균)에 대한 정보를 넌지시 알려준다. 이에 마약반은 이무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맞은편 치킨집에서 잠복수사를 펼친다. 동네 허름한 치킨집에 장사가 잘 되지 않았던 사장님은 계속해서 치킨을 주문하는 마약반 5인방에게 치킨을 또 서비스로 주는 등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일전에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가게를 임대하게 되고 곧 문을 닫는다는 말을 듣는다. 마약반은 결국 치킨집을 인수하기로 하고 고 반장의 퇴직금을 다 쏟아부어 치킨집을 인수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수사하기 위해 치킨집에서 장사를 하게 되었으나 입소문을 타며 SNS에서 맛집으로 소개되고 발디딜틈 없이 장사가 잘 되게 된다. 그렇게 하나 둘 장사에 올인하게 되니 잡고 싶었던 이무배가 나타났는데도 놓쳐버리는 일이 생겼다. 결국 고 반장은 선택에 기로에 놓인다. 장사가 잘되는 치킨집 사장이냐 경찰이냐를 두고 고민하지만 둘 다 놓칠 수 없던 고 반장이었다. 이 선택의 기로에서 마약반은 큰돈이 되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코미디 영화가 천만 관객 동원이라니 대단하다.

다양한 인물들의 특색 속에서 툭툭 던지는 개그는 관객들의 반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범죄극이지만 너무 액션에 치중하지도, 신파를 집어넣지도 않으며 그마저도 개그로 승화시켜 무방비 상태인 관객을 공략했다. 어쩌면 엉뚱한 영화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소하게 웃고 싶으신 분들, 억지 개그가 아닌 정말 자연스러운 웃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다.

 

코로나19 사태가 2022년이 된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지금, 점점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코로나블루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이 웃고 내 주변 사람들을 챙길 수 있으면 좋겠다. 어쩌면 '극한직업'을 보며 잠시 동안은 현실을 벗어나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 어떨까?

 

아직까지도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올해는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지금까지 영화 극한직업 리뷰입니다. 보통 리뷰를 작성할 때 결말까지 작성하는데 그렇게 되면 가볍게 리뷰 읽으러 들어오신 분들이 예상치 못하게 너무 자세히 스포가 되어버리기에 중요한 포인트만 집어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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