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HITMAN: AGENT JUN
Director 최원섭
출연진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2020.01.22
킬링 타임용 영화로 제격
영화 히트맨은 현재는 평범한 웹툰 작가로 살아가지만 과거에는 국정원의 에이스, 암살요원으로 살아왔던 한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액션 영화 같기도 하지만 코미디 영화로 시간 보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주말을 통해 가볍게 영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아이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준(권상우)이다. 준은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장면을 생각하며 그림으로 본인이 초능력으로 위기상황을 넘기는 상황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순간에 고아가 된 준은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 준에게 접근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국정원의 수장 덕규(정준호)였다. 덕규는 준이 불량 학생 패거리와 싸워서 전부 이긴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고아였던 준을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그는 준에게 덕규는 아버지를 들먹이며 국가를 위해 일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지만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하며 거절하게 된다. 이에 분노한 덕규는 남자답지 못하다면서 그의 연필을 부시게 되고 다시 한번 권유하게 된다.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였던 아버지처럼 이 나라를 위해 일하라고 압박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준은 따라나서게 된다.
국정원이 왜 어린아이를 영입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그는 고아들을 데려다가 인간병기로 키우는 국가 1급 기밀인 방패연 프로젝트에 참가시키기 위해서 싸움 잘하는 어린아이들을 모집하게 된 것이다. 수많은 훈련 끝에 정예요원이 된 준은 방패연의 에이스로 성장하게 된다. 여러 전장들을 누비면서도 준은 만화가의 꿈을 버리지 않고 가슴 한편에 남겨두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평생 국정원 밑에서 일만 하다가 죽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 준은 폭풍우가 내리치는 임무 투입 현장 속에서 철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낙하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죽은 것으로 위장한 준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15년 후 준은 김수혁으로 개명하고 결혼까지 성공하게 된다. 어릴적 자신이 꿈꿔왔던 만화가가 되는 데 성공하지만 성공한 웹툰 작가가 아닌 매번 욕먹고 돈 못 버는 가장이 된다. 사실 백수와 다름없는 준은 아내 미나(황우슬혜)에게 잔소리만 듣고 딸(이지원)은 래퍼를 꿈꾸며 아빠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집에서도 구박받는 일상이지만 매번 스토리 짜기가 어려워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해 편집장에게 구박받는 건 덤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친 준은 술을 왕창 마시게 되고 딸이 무심코 래퍼들의 자기 이야기처럼 아빠도 본인 이야기를 그려보라는 말이 생각나 술김에 새로운 만화를 그리게 된다. 그렇게 잠들게 되고 아내가 해장국을 끓여주며 갑자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알고 보니 아내가 준이 잠든 사이에 밤사이 그린 만화를 편집장에게 보내게 되었고 그 만화는 히트를 치게 된다.
국가 1급 기밀이기에 준은 기겁하게 되고 그 자리로 편집장에게 달려가 내려달라고 사정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만의 대 히트작인데 쉽게 내려줄 편집장이 아니었다. 결국 모든걸 체념한 채 집으로 온 준은 비가 오는 것을 보고 딸을 데리러 간다. 그곳에서 번듯한 양복을 입은 딸 친구 아빠를 보게 됐고 딸이 자신의 직업을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아져 터덜터덜 걸어가게 된다. 집으로 온 준은 비가 들이닥쳐 창문을 다 닫기 시작했고 우연히 딸의 랩 가사집을 보게 됐다. 그곳에는 부모님을 호강시켜 준다는 효심 깊은 딸의 랩 가사가 적혀있었고 결심한 준은 그대로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렇게 만화는 승승장구 했고 딸에게 드디어 선물도 하고 아빠 노릇을 하게 됐다. 하지만 국정원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준이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되어 추적하기 시작했고 설상가상 만화에 나오는 범죄자들까지 편집장을 찾아오며 사건은 커지게 된다. 준은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부모님 마음
영화에서 준은 결혼 전 국가를 위해 열심히 헌신한 국정원 정예요원 이었지만 아무로 알아주지 못하고 돈을 못 번다는 핑계로 여기저기 구박받게 된다. 딸에게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해주는 것을 마음 아파하는 것을 보고 우리 모든 아버지들이 그런 생각이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영화도 부모 노릇을 하기 위해 국가 기밀이 담긴 만화를 계속 발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생겼지만 결국 하나밖에 없는 내 편, 가족을 얻으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 내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물론 너무 의미를 깊이 부여하며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그런 내용을 환기시킬 수 있는 영화다. 가끔은 코미디 가끔은 감동이 섞인 영화로 킬링타임용 영화로 꼭 제격인 듯싶다.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주말에 한 번 보는 걸 추천드린다.
지금까지 영화 히트맨 리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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